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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활동

하나뿐인 지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 걸음 - 활동 후기 (2)

by 나만의 빛 2024. 9. 29.

 

미래 세대에게 삶의 터전이 될 지구의 보호 차원에서 의미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영화제,

하나뿐인 지구 영상제에서의 활동을 전하는 이야기 그 두 번째 시간에는

상영 후 관객과의 만남(GV )이 이루어졌던 작품 가운데

내가 진행요원으로서 참석한 두 작품의 대담 내용과 부대 행사로 펼쳐진 그린라이프쇼를 소개하려 한다.

 

 


영화제 진행 보조원으로 활동한지 4일차 된 어느 날,

하늘이 구름이 끼어 흐렸기 때문에 웬지 개운치 못한 기분이 들 법한 날씨였지만

점심을 배불리 먹고 동서대 구내 식당을 나서는 우리의 발걸음은 여유로웠다.

 

근무 배정표에 따라 내가 담당한 소극장의 6일 상영작 <육식: 지속 불가능한 발자국>과

7일 편성작 <빌리와 몰리: 수달 사랑이야기>, 두 작품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관을 했다.

 


 

전작 <육식: 지속 불가능한 발자국>의 대담에는

한 중학교에서 현직 교사로 재직중인 전문가 분이 연설자로 나섰다.

육식이 문제시되는 이유를 강의한 강연자와 사회자의 담화 모습

인류가 육식을 하게 된 이유를 지구의 지각변동이라는 역사에서 그 근거를 찾는 것이 흥미로웠다.

두 가지 사실을 연관을 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또한, 육류에 대한 거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축된 대규모 사육 구조와 가공식품의  대량  생산 체계가

개인의 건강을 비롯하여 사회 전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하여 논하였다.

 

사회자 분도 채식주의 실천가였는데, 육식을 금하더라도 어떤 식으로

식생활에 적용해 나갈 것인가를 놓고 숱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후에 참석한 작품 <빌리와 몰리: 수달 사랑이야기>에 관련한 주제 토의는

한국수달네트워크 대표로서, '수달아빠'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야생동물 보호전문가를 모신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수달에 관한 한 박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최대표님과 사회를 맡은 영상제 집행위원장님

 

제목에서부터 주제에 무게감보다는 친근감이 드는 작품이라 그런지 어린이 관람객들이 다수 자리를 했다.

그들의 열띤 질문 공세에 진행 보조원이었던 우리가 마이크를 전달하기에 바쁠 정도였다.

'수달의 주된 먹이가 무엇인가?'에서부터

'수달을 가내에서 애완용으로 기를 수 있는가?'하는 질문까지

어린 눈높이에서 바라본 남다른 호기심을 내뿜는 천진하면서도 재기발랄한 질문이 이어졌다.

 

야생에서 수달이 생존할 수 없는 생태가 조성된다면

인간에게도 더이상 안전하지는 않은 환경인 것이라는 대표님의 말씀이

가슴 속에서 깊이 울렸다.

 


 

활동 마지막 날이었던 8일에는 매표소가 배치된 층의 출입 통로 앞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안내 업무를 하였다.

예매한 티켓을 가지고 오신 관람객 분들을 안내해 발권을 도와드리고,

초대권을 소지한 관객 분들의 영화 티켓 교환 방법을 알려드리며,

특별 이벤트에 참여해 전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일을 맡았다.

GT에 초청된 연사를 포함하여 영상제에서 초대한 내빈의 안내와 답례도 수행하였다.

 

주로  지정된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하다보니 추억을 남길 만한 짬도 주어졌다.

금회기 영상제의 상징인 마크가 달린 유니폼이 보이도록~

하나뿐인 지구 영상제를

Blue Planet Future Festival의 이니셜만 따서 BPFF라 축약해서 이르기도 하였다.

 


 

한편, 영화의 전당 극장 바깥의 마당에서는 친환경 생활용품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몇 해전부터 개최되어온 지역의 대표적 친환경 전시회, 그린라이프쇼가 진행중이었다.

 

 

회장을 둘러보니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굿즈들의 범주며,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화학 성분, 인공적인 첨가물을 함유하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고,

수제 디저트, 자연 재료로 만든 차 등을 소개하는 부스도 있었다.

그 외에도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끄는 친환경 제작품들이 가득했다.

야외 무대에서는 '옐로은'이라 이름 지은 그룹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졌다.

어쩐지 분위기가 달달하다 했더니 보컬과 기타리스트 두 분이 부부란다.

테이블이 마련되 있어 앉은 좌석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가운데,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흥미롭게도 법인 설립의 어느 초등학교도 참가를 하여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부대행사를 뒤로 하고 돌아나오며 본 모습을 한 컷 사진으로 남겼다.

 

영화제 보조 스텝으로 참여해보기는 처음인지라 미숙하였던 만큼

활동 기간이 끝나고 나자 아쉬움도 크게 밀려왔다.

다음에 운영진과 함께 스텝의 일원으로서 참가하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하며 축제의 현장을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