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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젊은 우리들의 외침! -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나눈 첫 소통 후의 소감

by 나만의 빛 2024. 5. 13.

 

지난 12일은 내가 소속된 부산예술회관 합창단이 첫 무대의 막을 올린 날이다.

소속 단체에 있어서도, 일개 단원인 나에게 있어서도 뜻 깊은 날이었기에 후기로 소감을 나눠보려 한다.

 

합창단의 정식 명칭은 부산예술회관에서 전속으로 둔 예술단 가운데 합창단이라 하여

'부산예술회관 예술단-합창단'이지만(합창단이 회관에서 처음 창설한 예술단의 영예를 안았다), 

나는 청년들이 모여 청춘을 노래하는 합창단이라 하여 친근한 느낌에 편안한 어감으로

'청년 합창단'이라 칭하므로 길디 긴 본 명칭을 읽고 쓰기 보다는

이하에서는 편의상 '청년 합창단'이라 명명하도록 하겠다.

 

우리들의 첫 공연은 우리가 소속된 기관이자 홈 그라운드인 부산예술회관 야외 마당에서 펼쳐졌다.

부산청소년예술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오프닝 무대에 청년 합창단이 서게 된 것이다.

예행 연습을 위해 공연 2시간 전에 행사 장소로 향하던 공연 당일, 회관 앞 마당은 활기가 넘쳤다.

각종 부스가 설치되어 체험 활동이 벌어지고, 축제에 참가하는 공연단과 관람객들로 붐볐다.

 

무대 위에서 간단한 연습을 한 뒤 본 무대에 오르기를 기다렸다.

긴장을 하다가 음정을 벗어나기도 하고 가사를 잘못 소리 내기도 하고 그런가 보았다.

합창 인원 12명에 주어진 음향 장치, 스텐딩 마이크는 6대.

둘씩 짝을 지어 2인당 마이크 1개를 나누어 썼다.

 

청소년 예술제가 개막하자 첫 순서로 청춘 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이게 되었다.

무대에 선 우리는 다같이 인사를 올렸고, 이어 남성 단원 한 명이 관중들에게 합창단을 소개하였다.

전주가 흘러나오는 것과 더불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입단 오디션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또 목 컨디션이 나빠 불량한 목소리와 고투를 벌이고 있었다.

(가끔씩 고함을 힘껏 지르다 목이 쉰 사람의 음성처럼 걸걸한 소리가 비져 나오곤 했다ㅠㅠ)

하지만 걱정이나 불안 등은 모두 다 저 멀리 밀어내 버리고 멋진 화음을 내는데만 집중했다.

앞서 밝힌 목소리 문제 외에는 별다른 실수 없이 무사히 공연이 끝났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대표 단원이 인용한 격언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끝맺도록 하겠다.

 

 

Ps. 이번 무대에서는 얌전히 선 자세로 노래만 불렀지만, 다음 공연에는 안무가 추가되어

공연의 볼거리가 훨씬 풍성해질 것이다. 그러니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