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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시랑골 아이누리 작은 도서관 방문기

by 나만의 빛 2024. 4. 7.

 

이웃 동네에 작은 도서관이 새로 개관을 했다기에 틈이 날 때 방문해 보기로 했다.

 

이 날은 그 마을에 들르는 김에 근거리에 자리한 새로운 도서관에 가보았다.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지대, 주거지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걷는데 연신 땀이 솟아올랐다.

등산을 할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경사도였다.

자가용이든 대중교통이든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는 찾아가기 불편한 길이었다.

 

아이누리 작은 도서관 아래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체육공원

그렇지만 절정을 맞은 봄꽃이 화사하게 반겨주는 길을 따라 걸으니 기분은 설렜다.

도서관 옆에 자리한 아파트 이름처럼 산 정상에 가까운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보니 전망이 멋졌다!

 

도서관 입구 외관

 

신축이라 건물 외관은 깔끔했고, 

 

우리동네 들락날락
우리동네 들락날락 제공 정보 - 도서관 내부 1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내부 인테리어도 아기자기 했다.

바닥에 편안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원형으로 조성된

독서 공간을 중심으로 여러 목적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동네 들락날락 제공 정보 - 도서관 내부 2

 

 

 

나는 옆의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동네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창을 통해 전경을 감상하면서 독서를 했다.

지리적 위치상 한적한 곳이기도 하지만, 평일 오전이다보니 이용객이 나 혼자여서 적막에 가까운 고요 속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동 청소년 서적이 소장서 전부를 차지했지만

그 시기에 눈높이를 맞추어 이야기의 세계 속을 여행해보는 것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경험이 될 것이다.

벚꽃으로 둘러싸인 도서관과 그 앞에 늘어선 주택들, 그 너머로 펼쳐지는 강과 들판, 강 건너 마을이 보이는 전경

흐린 날씨 탓에 저 멀리 산자락이 엷게 실루엣만 드러나 아쉬웠지만

햇볕 좋은 날 다시 오기를 다짐하며 잔잔히 미소 지은 얼굴로 도서관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