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동네에 작은 도서관이 새로 개관을 했다기에 틈이 날 때 방문해 보기로 했다.
이 날은 그 마을에 들르는 김에 근거리에 자리한 새로운 도서관에 가보았다.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지대, 주거지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서 걷는데 연신 땀이 솟아올랐다.
등산을 할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될 경사도였다.
자가용이든 대중교통이든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는 찾아가기 불편한 길이었다.
그렇지만 절정을 맞은 봄꽃이 화사하게 반겨주는 길을 따라 걸으니 기분은 설렜다.
도서관 옆에 자리한 아파트 이름처럼 산 정상에 가까운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보니 전망이 멋졌다!
신축이라 건물 외관은 깔끔했고,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내부 인테리어도 아기자기 했다.
바닥에 편안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원형으로 조성된
독서 공간을 중심으로 여러 목적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옆의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동네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창을 통해 전경을 감상하면서 독서를 했다.
지리적 위치상 한적한 곳이기도 하지만, 평일 오전이다보니 이용객이 나 혼자여서 적막에 가까운 고요 속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동 청소년 서적이 소장서 전부를 차지했지만
그 시기에 눈높이를 맞추어 이야기의 세계 속을 여행해보는 것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경험이 될 것이다.
흐린 날씨 탓에 저 멀리 산자락이 엷게 실루엣만 드러나 아쉬웠지만
햇볕 좋은 날 다시 오기를 다짐하며 잔잔히 미소 지은 얼굴로 도서관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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