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부산도시공사가 운영 관리하는 아르피나 강당에서는
관내 인권 보호 단체와 인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인력, 일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024 부산인권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1부 개회를 알리는 시 행정관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이주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법인 이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편성표에 따라 그 뒤에 진행된 강연에서는
사회적 현상으로써 일어나는 차별의 연쇄와 극복 방안에 관하여
전 덕성여대 교수 정진웅 님이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 주셨다.
그는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얼마전 방영을 마친 한 드라마를 예로 들어
극심한 경쟁 구도에 놓인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들추면서
그와 같이 모든 것을 서열화하고 노력을 통해 성취한 결실이라 정당화하려 드는
우리 사회 도처에 만연해 있는 경쟁 의식을 비판하였다.
그의 논지에 따르면 우리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타인을 차별함으로써
서로에게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개개인의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화평 속에서 사회를 발전시킬 것인가,
라는 물음을 끝으로 던지며 자신들의 (차별 받지 않을)권리조차 등한시해온
우리의 무심함에 경종을 울렸다.
인권센터 정책 담당관이 노인인권 인식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다음 순서에 이어서
여러 토론자들을 불러 1부 중심 안건인 노인 인권 개선안에 대하여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활동 소개와 향후 발전 방안을 제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토론회는 노인이라는 지칭어에 담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고서
노령자를 먼저 출발한 선배 시민으로서, 지역사회의 동행자로서 인식할 것을 다짐하게 했다.
또한, 노년에 속한 세대원 각자가 자기 자신에 대한 인권옹호자가 되자고 제언하며
1부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중식은 아르피나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이루어졌다.
말깔스럽게 차려진 음식의 풍성함에 더불어 견학을 온 학생 단체의 소란스러움이
식사 분위기에 활기를 더했다.
식사를 끝내고 나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다
2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떠났다.
- 2부 참여 후기는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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