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변화를 완연히 느낄 수 있는 가을의 한가운데 선 부산에서는
10월 첫 날부터 8일간 시내 주요 대중 밀집 장소에서
각 분야별 각종 콘텐츠 교류가 이뤄졌던 페스티벌 시월에 이어
10일 부산시민회관에서는 부산예술제가 막을 올렸다.
행사를 주최한 부산예술단체총연합회 산하 기관에 소속된 우리 합창단 역시 무대에 서게 되었다.
장르를 총망라하여 열리는 연정기 지역 문화 대축제로써 부산예술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을 비롯한 도처에서 10월 막바지까지 진행되었다.
부산시민공원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 갈매랑 축제와 견줄 만한 큰 무대에 서는 것은 몇 개월만의 일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님도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한 소식을 들어 내빈석에 자리하실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공연 전 대기실에서 만나뵐 줄은 몰랐다.
리허설 후 마지막 맹연습이 한창이던 때에 출연자 대기실에 부산예총회장님과 함께 시장님이 방문하신 것이다!
박 시장님의 출현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상황이어서 다들 깜짝 놀랐다!
합창단을 통솔하시는 지휘자님과 악수를 하시고는~
개별 단원들에게 하나 하나 악수를 청하셨다.
이로써 나는 두 번째로 시장님과 손을 잡아보게 되었다.
1:10:28-
우리가 무대에서 선보 곡은 임영웅의 ♬이젠 나만 믿어요♬ 와
라라랜드 OST 가운데 ♬ La La Land ♬ 두 곡으로,
두 번째 곡은 뮤지컬과 같이 안무와 함께 이루어지는 단체 공연이라 팀워크가 중요했다.
9월에 정비 기간을 가지면서 신입 단원들을 대거 영입해
서로간의 호흡을 맞추는 일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음악 활동을 해오던 분들이 대부분인데다 모두들 열정에 가득 차 있어서
기간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에게는 유독 체득이 어려워 곤란했던 안무가 있었는데,
한정된 인원으로 지어진 소그룹만 무대 전면에 나서서 펼치도록 한 동작이었다.
예행 연습을 마치고 나서도 무대에 서기 전까지
분장실에서도, 복도에서도, 무대 뒷편에서도 끊임 없이 연습을 했더니
이윽고 몸에 익어서 다행스럽게 본 무대에서 실수를 피할 수 있었다.
공연중에 저지를 수 있는 실책으로 가장 우려했던 한 가지를
무사히 넘기고 나서 느끼는 그 안도감이란...!
공연 상황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생중계 되었기에
더욱 긴장이 될 수 밖에는 없었다.
안무에 집중하다보면 가창을 놓치기도 하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곡을 익혀왔지만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는 풍문을 듣게 되니 결과에 뿌듯함이 느껴졌다.
또 하나의 값진 경험과 추억을 남기며 개막 공연은 끝이 났다.
다음 무대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전시 공연 > 공연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정기연주회가 끝나고 (4) | 2024.09.13 |
---|---|
청년들이 가창 실력을 겨루는 STEP-UP 축제의 축하 무대에 서다 (0) | 2024.07.28 |
전 시민이 어우러진 한마당 축제 무대에 선 젊은 우리들 (0) | 2024.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