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다솜마당에서는 지난 6월 1일 시민 화합 축제인
갈매랑 축제의 하이라이트 본 공연이 펼쳐졌다.
이전에 2024 갈매랑 축제 소개 포스트를 통해 알린 바대로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 속한 다양한 분야의 지회에서 출전한 공연팀들이
신나는 축제 분위기에 열기를 더했다.
일전에 축제 소개 포스트를 통해서 알린 내용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공원 내 여러 시설이나 공간에서 선보인다기에
예행 연습 시간 전에 관심 분야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어 일찌감치 도착해 있을 계획이었다.
좋은 생각이었지만 실상은 진땀을 흘리며 더 늦을새라 부리나케 달려가
총 연습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르기 직전 도착한 내가 있었다.
공연 장소에 당도를 하니 다들 무대에 오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본 무대 전에 현장 상황에 맞춰 그제껏 연습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노래와 함께 동작을 하기 때문에
우리 공연팀 출연자들 모두가 개인 핀 마이크를 착용했다.
나는 마이크만 장착한 후, 입고 있던 의상 그대로 무대에 올랐다.
그룹 내에서 각 일원의 위치, 구절마다 바뀌는 대형에서 배치와 간격을 조율했다.
안무 선생님이 무대 앞 중앙에 서서 진두지휘를 했다.
나는 옆 출연자와의 간격을 잘 맞추지 못해 지적을 받았다ㅠ
한 번 뿐인 연습 기회이다보니 선생님의 목소리가 전에 없이 날카로웠다.
실전에서는 이런 실수가 없기를 기도하며 본인의 위치를 기억하려 애썼다.
예행 연습을 마치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본 무대에 설 시간이 돌아왔다!
실수 내지 않고 공연을 마치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 팀은 관중을 앞에서 두 곡을 선보이게 되었다.
무대에 오르니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보였다.
예총 회장님의 기대에 찬 눈빛도 눈에 띄었고,
현장 중계를 하는 카메라와 스텝들도 살짝 비쳤다.
이번 행사의 메인 무대에 섰다는 실감이 났다.
자리 배치나 동선, 동작 등에 사소하지만 그리 작지만은 않은 여러 변화가 있어 왔지만
첫 곡 기본 대열에서 무대 중앙에 자리한 내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하는 독백처럼 읊조리며 시작하는 노래가
극에 다다라 우리들의 빛나는 '청춘'을 외치며
세상과 마주해 당당하게 일어설 것을 고하며 끝날 때까지
관객들 앞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2부 순서에 이어진 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민이 즐겨 부르는 인기곡으로,
전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곡의 주요 내용처럼 여행 분위기를 내려고 선글라스까지 준비해서
신나고 발랄한 안무와 함께 선보여 청년 합창단의 넘치는 끼와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대형을 바꾸면서 이동을 하는 시점에 자기 위치를 살짝 비껴나는 바람에
뜨끔했던 순간은 후에 안무가 선생님한테 솔직하게 밝히고 양해를 구했다.
공연이 끝난 후 안무가 선생님과 반주자 선생님이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보니,
온전히 내가 보일 수 있는 것을 다 펼치지 못하고 주위에 휩쓸려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부터 축제를 좀 더 즐기며 관객들과 소통하려 다가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그동안 연습한 만큼의 성과를 내보이지 못 한 것 같아 아쉬웠다..
축제가 끝나도 이번 공연에 뒤이어 우리들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기에
힘찬 구호로 서로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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