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모집한 안내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우리 지역의 근현대역사를 담고서 새 단장을 한 별관이 개관하고 난 이래
한 차례 방문객으로 다녀간 날에 전시실을 관람하며 설립 배경을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다.
모던하게 탈바꿈을 했지만 여전히 그 고유한 특색을 갖고 있는 건축물의 이력은 이렇다.
일제시대에 동양척식주식회사였던 건축물을 해방 후 한국은행 부산지부로 사용하다가
기관 이전으로 더는 사용하지 않게 된 건물을 역사 기념관과 동시에
문화공간으로 만듦으로써 시민들의 품에 되돌려준 것이다.
본관은 1층 가운데 최고 넒은 주 공간에 마련된 '카사 부사노'라는 카페,
양 옆에 한국은행 지부이던 당시 금고로 사용되던 실을 변모시켜 대중에게 개방한 상설 전시 공간과
지하층에는 최근 개설한 금고미술관,
2층에는 어린이복합체험공간 들락날락이 배치되어 있다.
이번 방문은 자원봉사활동을 목적으로 하였다.
어느 장소에 배정을 받게 될지 궁금했는데,
도착해 배정을 받은 장소는 어린이체험실이었다!
나도 활동 배정 장소로 처음 접하게 된 공간이라
이 역사관에도 어린이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지만,
이용 안내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될 줄 알았던 나의 예상을 뒤집고
코너마다 체험실 이용 어린이들의 놀이가 끝나면 놀이감을 정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50분 이용에 10분 휴식 및 차회 이용객 대기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휴게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뒤돌아서면 다음 그룹이 입장해 있었다ㅎ
어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아이들은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이 모두 제 개성으로 가득차 있다. 그만큼 놀이 방식도 각양각색~
어린이들이 활발히 뛰노는 광경을 구경하다가 부산하게 정돈을 하다가
그러다보니 어느새 마감시간이 되어 있었다.
담당자분이 활동을 성심성의껏 해주어서 정말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 표현을 하였다.
칭찬을 듣기 위해 한 활동은 아니지만 감사를 받고 나니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ㅅ<
본 체험공간은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하여야 이용 가능하단다.
휴일에 자녀들을 데리고 정다운 시간도 보내고
더불어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의 효과도 얻어지는
일석이조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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