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에 소재한 금샘도서관은 2021년 말에 개관한 신설 도서관이다.
그 주변을 지나다가 발견하고는 이 다음에 꼭 가보리라 마음 먹고 있던 터에
지난 달에 드디어 기회가 되어 다녀오게 되었다.
금샘도서관은 위치가 동래에서 노포까지 이어지는 대로와 최근 개통된 윤산터널의 교차점인데다
장전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교통 편의 면에서 좋은 입지에 자리해 있다.
중앙대로를 건너서 도서관이 걸터 앉은 언덕에 오르니
갑주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쾌청한 날씨였던 덕에 도서관 건물 외벽의 하얀색과 하늘의 파란색이 대비를 이루어
멋진 정경을 이루어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출입구가 주차장과 연결되는 지하 1층 통로이고,
한 층 위에서부터 주요 시설이 위치해 있다.
조금 더 옆에는 서편 어린이 자료실과 동편 카페 및 갤러리로 나뉘는
길 가운데를 중앙 계단이 가로지른다.
건물의 전면 외관에서도 좌우 길이 비대칭인 사다리꼴의
빈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건물에 들어서 중앙 계단을 오르면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교회가 나타난다.
도서관 건물의 구조가 이렇게 설계된 데에는 교회의 조망권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숨어 있었던 것 같다.
도서관 동편 1층은 방문객들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갤러리와 카페가 들어서 있다.
방문 당시에는 웹툰 명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현직 웹툰 작가들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유명 작품들을
자기만의 해석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제작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운영 기간이 지나서 이제는 다른 주제의 전시로 새 단장을 했을 것이다.
대로가 펼쳐진 평지에서 약간 비탈져 올라간 언덕에 터를 잡은 덕에
도서관 상층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이동 동선 중간에 휴게소 같은 역할로 마련된 공간인데,
자료실에서 나와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건축가도 그 점을 백분 활용해야겠다 싶었는지 전면벽은 유리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용자들이 가장 빈도 높게 방문하는 종합자료실 내부 역시
현대적인 감각을 드러내는 깔끔한 분위기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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